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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서 배우라 / 법정스님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 임제 선사는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에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 2025. 1. 7.
사랑이란 / 좋은글 사랑이란 한순간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와 같다. 시간이 강물 흐르던 이 시간이 지나가면 처음이란 단어 처럼 생소 하던 감정이 어느새 없어지고, 의무적인 대화와 건성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퇴색해 버리는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정말 처음 처럼만 조심하고 상대를 배려 하는 마음 가짐 그리고 항상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사려 깊은 감성들을 가져 본다면  좀처럼 삭막한 이 세상에 그리 이별이 흔한 것이 아니라 정말 가슴으로 사랑하고 향기를 심어 놓는 또  하나의 탑을 쌓아 갈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블랙홀 - 내품으로 2025. 1. 7.
가슴까지의 거리 / 최영애 만약 신이 허락한다면 한 달쯤 눈을 감고 살아볼 일이다 한가지 더 허락된다면 뇌리에 인식되어진 모든 형상들도 지워야겠지 나만의 별을 바람을 그리며 해가 뜨고 지고 울지 않을 거야 어둠 속에서는 곁에 있는 것도 그리워하며 사는 일 중국 윈난성 쥬상동굴에는 눈 없는 물고기들이 가슴 동굴의 힘으로 길을 터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마음 먼 자들이 눈 먼 그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데 그들의 외면이 이쪽을 더욱 아리게 한다 그리운 것들을 그리워하며 서로의 체온을 이불 삼아 진정 봄볕처럼 살고 싶은 것이다 - 최영애 / 가슴까지의 거리 - 브이원 - 머리보다 가슴이 외우죠 2025. 1. 7.
보고싶은 얼굴 하나 있습니다 / 신미항 그리움 피어나는 봄빛아래 만지고 싶은 이름 하나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속삭임의 몸짓 같아 보고싶고 꽃이 피면 설레여서 만나고싶은 사람 하나있습니다 이슬 젖는 두 눈가에 고여드는 보고픔 하나있습니다 부르고 싶어도 목놓아 부를 수조차 없지만 한 줌의 향기만으로도 기다림 자락 드리우는 애틋함 하나있습니다 내 가슴에 묻어도 묻어도 지워지지 않는 만지고 싶어도 흩어져 버리는 슬픈 그림자 하나있습니다 눈을 뜨면 다가오고 눈을 감으면 가슴으로 안기는 접히지 않는 미소 하나있습니다 내 영혼에 담아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 아픈 그리움이란 이름의 보고파도 만날 수 없는 눈물겹도록 그립기만 한 못 잊어 그리운 얼굴 하나있습니다 아무리 묻을 래도 자꾸만 밟혀오는 그대 그리움 나도 참 많이 아픕니다 그대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보고.. 2025. 1. 6.
가슴엔 너 하나 뿐이기에 / 신미항 황홀한 한 자락의 검붉은 장미향기로 다가왔다 그 꽃잎 화사함 펼치기도 전에 하얀 영혼의 도화지 위에 갈무리 할 수 없는 꽃 그림만 그려주고 가버린 사람 하늘을 봐도 너만 보이고 땅을 내려다 봐도 밟혀오는 건 너의 모습 하나 뿐인데 온 세상 보이는 건 너 하나로 만들어 놓고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 흑빛의 애달픔만 뿌려주고 가버리면 젖어내리는 꽃병속에 울고있는 슬픈 향기 너무 아프잖아 미안해, 널 보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널 놓아주지 못해서 잊으려해도 이슬 밟히는 두 눈에 고여드는 것은 보고픈 너의 모습 하나이고 널 지우려해도 내 가슴엔 이미 나는 없고 잊을 수 없는 그리운 너 하나 뿐이기에 - 신미항 / 가슴엔 너 하나 뿐이기에 - 브로콜리너마저 - 잊어버리고 싶어요 2025. 1. 6.
그대가 곁에 있어도 / 좋은글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좋은글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브라운아이즈 - 이순간 이대로 2025.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