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한 자락의
검붉은 장미향기로 다가왔다
그 꽃잎
화사함 펼치기도 전에
하얀 영혼의 도화지 위에
갈무리 할 수 없는 꽃 그림만 그려주고
가버린 사람
하늘을 봐도 너만 보이고
땅을 내려다 봐도 밟혀오는 건
너의 모습 하나 뿐인데
온 세상 보이는 건
너 하나로 만들어 놓고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 흑빛의 애달픔만
뿌려주고 가버리면
젖어내리는
꽃병속에 울고있는
슬픈 향기 너무 아프잖아
미안해,
널 보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널 놓아주지 못해서
잊으려해도
이슬 밟히는 두 눈에 고여드는 것은
보고픈 너의 모습 하나이고
널 지우려해도
내 가슴엔
이미 나는 없고
잊을 수 없는
그리운 너 하나 뿐이기에
- 신미항 / 가슴엔 너 하나 뿐이기에 -
브로콜리너마저 - 잊어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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