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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3760

까지도 사랑 / 오정방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를 사랑한다면 그 잎새 질 때 낙엽까지도 사랑해야 하리    그윽하고 아름다운 장미를 사랑한다면 그 장미나무의 가시까지도 사랑해야 하리    그녀의 밝고 맑은 웃음을 사랑한다면 그녀의 슬픈 눈물까지도 사랑해야 하리    그리운 이의 진실한 마음을 사랑한다면 그가 갖고 있는 아픔까지도 사랑해야 하리    그대를 신뢰하고 목숨처럼 사랑한다면 그의 모든 역경까지도 사랑해야 하리   - 오정방 / 까지도 사랑 - SES - Oh, My Love 2024. 6. 29.
운명처럼 당신을 만나 / 김윤나 단 한 번 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단 하루를 살다 죽는 운명이어도 내 심장 멎게 해주는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 마르지 않는 촉촉한 연노랑 꽃 비 같은 봄빛 사랑과  푸른 파도의 시원하고 상큼한  여름빛 정렬 같은 사랑을 은은한 요염의 붉은 가을빛 같은 사랑과 하얀 눈꽃처럼 가슴을 녹여주는 포근한 겨울 빛 같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단 한 번 내 운명을  바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있다면 밤새도록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이란 이름을 내 가슴에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새겨줄 그런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천 번 하루살이 목숨으로 태어나 심장이 멎는 고통이 전부여도 그런 사람이 당신이라면 눈물 대신 웃음으로 혀끝이 검게 다 타들도록 당신 때문에 나 행복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2024. 6. 28.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니 / 정정순 숲 향기 속 걸으며 그리움 뒤에 새겨진 눈물 하나 산길 같은 마음에 맑은 하늘 점 하나   낙엽 속에서 어리광 받아줄 수 있는 당신의 위로가 큰 힘이 될 수 있었기에   안개 속에서 밝은 미소 길들이며 세상의 무게를 견디고 살 수 있었네   애간장을 녹이던 인생의 전쟁터에서 그 날을 이기고 견디고 세월 가니 모두 감사할 일뿐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니.   - 정정순 /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니 - MSG워너비 - 듣고 싶을까 2024. 6. 27.
인연의 텃밭 / 원재선 인연도 텃밭이예요 그래서 ‘가꿈’이 필요하지요 마음밭에 어느 날 우연히 설렘이라는 씨앗이 심어져요   사랑은 태양이 되고 배려와 양보로 비료 삼아 기다림이란 물을 주어야 환희라는 꽃이 피어날걸요 그즈음 상대의 허물이 딱정벌레로 날아와 앉고, 권태라는 게으른 오후도 기다리지요   어느 날 불현듯 깨달음 있어 성실과 기대가 딱정벌레 골라내고 큰 기지개와 함께 권태도 몰아내며 격려의 ‘김’을 매 줍니다   여전한 관심은, 태풍도 비바람도 견디는 힘이 되고 견고한 뿌리가 줄기로 밀어 올려 우정도 애정도 열리게 할 거예요   인연도 텃밭이예요 그래서 가꾸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내 안에 차려진 성전 볕을 들이고, 비를 내리고, 바람도 견디며, 벌레도 골라내며 오늘의 행복을 가꾸어 갑니다   인연도 텃밭이예요 그래.. 2024. 6. 22.
내 마음을 주고 싶은 친구 / 심미숙 생각이 깊은 친구를 만나고 싶네 그런 친구는 정신이 건강하여 남의 아픔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하진 않겠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을 두르고 몇 푼 안 되는 콩나물 값에 핏대 세우는 까탈스런 친구보다는 조그만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웃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빨간 립스틱 쓱쓱 문질러 바르고 비 오는 날 예고 없이 찾아와서는 애호박 채 썰어 전을 부쳐 먹고 변두리 찻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마음이 절로 편한 친구였으면 좋겠네   때로는 억울한 일 횡재한 일 울다가 웃다가 소낙비 내리듯 거침없이 쏟아부어도 그저 넉넉한 가슴으로 그래그래 하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큰 나무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네 .. 2024. 6. 2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 김재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 김재진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중) K2 - 널 위한 나 202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