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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말과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 이해인 / 가난한 새의 기도 - Hard Rain - No One Can Show You T.. 2025. 1. 9.
Do it now / 민진주 'Do it now!'  바로 지금 시작하라! 과거는 돌릴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유일한 삶은 오늘 뿐이지 않은가. 종이를 찢기는 쉬워도 붙이긴 어렵듯,  흘러간 시간 은 되돌릴 수 없고  오늘이 없으면 덧없어 지는 것이 내일이다. 미래는 내 것이 아니므로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어제를 녹여 내일을 만드는 용광로의 시간은  지금 이 시간, 오늘뿐이라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재 이다" 라고. 삶에 황금의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지금!  - 민진주 / Do it now - HammerFall - Last Man Standing 2025. 1. 9.
인간의 정 / 좋은 생각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정이란 무엇일까 주고받음을 떠나서 사귐의 오램이나 짧음과 상관없이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다 정이 들면서 더불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보내는 것인가?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그렇게 소담하게 살다가 미련이 남더라도  때가 되면 보내는 것.. 2025. 1. 9.
남는 이유 / 박종영 떠나는 인연이 있다는 것은 남아 있는 인연에게 피다가 멈춘 그리움의 싹을 틔우게 하는 것, 그러므로 다시 돌아오는 사랑의 이유를 심어놓고 가는 것 비내리는 고향 역 객창에 뿌려지는 비 눈물 닦으며 빛으로 손 흔드는 언약의 소리, 붙잡아 보아도 아슴한 산울림으로 돌아와 강물로 흐느끼고 차마 핏빛 진달래 흥건히 젖어 눈가에 물결치는데 혼자 출렁이는 기쁨의 땅, 질펀히 밟고 한 줄 시를 외우는 기다림, 이별은 봄에도 오는 것 - 박종영 / 남는 이유 - 비투비 - Lonely 2025. 1. 8.
사랑만 해도 / 주일례 작은 바람으로도 꽃잎이 운명처럼 떨어질 때 꽃이 지는 것만 보였지 그 속살이 얼마나 아픈지 몰랐다. 위태로운 촛불처럼 삶이 시시때때로 흔들려 가슴팍에 울음 하나 제대로 새겨서야 보이는 것들 내가 모르던 세상 그냥 지나쳤던 세상 저 나뭇잎이 바람에 몸을 새기고도 저토록 아름다운 이유 산다는 것은 사랑만 해도 후회가 남는 거 - 주일례 / 사랑만 해도 - 블루파프리카 - Midnight Song 2025. 1. 8.
아름다운 사람이 떠나고 오랜 / 박남준 변한 것은 없었지 사랑이 가버린 날에도 밤은 오고 새들은 은밀한 숲속에 또 그렇듯 저문 날개를 풀어놓겠지 늪을 찾아 떠나야겠어 망각의 늪이라는 그 늪에 빠지고 싶어 잊혀진 채 이미 잊혀진 채 나는 남았는데 나만 남았는데 산 위에 산아래 길가에 도회의 낯모를 지나는 뒷모습에서 옆모습에서 강에 나가면 흔들리는 흔들리지 않는 수면의 파문에서 아 독약처럼 달고 쓴 절망 같은 소줏잔 속에서 너는 떠나지 않고 너는 보이지 않고 - 박남준 / 아름다운 사람이 떠나고 오랜 - 블루램 - Blind Side 2025.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