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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인생5345

당신의 꽃 / 양상용 길가에 핀 저 예쁜 꽃 마음에 든다고 함부로 꺾지 마세요 꺾은 꽃은 어쩔 수 없이 당신을 바라보겠지만 오래가지 않아서 시들고 고개 숙일 거예요 다만 당신의 꽃이 되길 바란다면 따뜻한 햇볕을 받고 촉촉한 비에 젖어 있을 때 바람 불어 흔들리는 동안에도 그저 고개 들어 바라봐 주세요 언젠가 그 꽃은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당신을 향해 활짝 피어 있을 거예요 그렇게 당신의 꽃이 되어 있을 거예요 - 양상용 / 당신의 꽃 - (그대라는 별 중) Flyleaf - Circle 2024. 11. 30.
세월의 바퀴 / 박종영 두 개의 둥근 얼굴이 원의 균형을 지탱하고 굴러간다. 언제든지 모나지 않은 천형의 굴렁쇠를 가슴에 달고 세월 누비며 굴러가는 고단한 하루가 길 위에 눕는다. 간혹 깍지낀 손의 버팀이 부대낄 때마다 가벼운 바람은 느슨한 기운을 다독이고, 밤의 침묵을 따라 바삐 달아나는 얼굴들이 제각기 빛나는 훈장을 달고 으스댄다. 너와 내가 즐겨야 하는 밤이 깊어갈 때, 타락의 거리 으슥진 곳에서는 발가벗은 추억의 입맞춤이 절정이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삶의 마지막 길까지 이유없이 굴러가야 하는 세월의 바퀴가 무겁다. - 박종영 / 세월의 바퀴 - Florence + The Machine - Never Let Me Go 2024. 11. 30.
그대에게 드리는 글 / 안광수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별을 바라보며 마음을 평온하게 나를 감싸주는 따뜻함을 느끼며 친구처럼 함께하고 싶습니다 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스쳐 가는 소낙비처럼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밝게 햇빛이 찾아올 것입니다 실망과 절망 속에 있더라도 한 줌의 모래알처럼 오래 간직할 수 없는 이 또한 내 곁에서 떠날 것입니다 꽃을 봐도 아름답게 느끼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도 시간의 흐름 속에 잠시 머물고 내 곁에서 떠나는 것도 시간의 약속입니다 그대가 힘들어도 괴로워할지라도 믿음이 있기에 희망이 있기에 잠시 머물고 스쳐 가는 바람처럼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그대를 믿기에 여기까지 와줘서 감사하고 행복감에 빠져버린 나의 마음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은 변해가도 그대의 꿋꿋한 사랑과 열정에 밝은 빛으로 맞이하며 기쁘게 보내는 날도.. 2024. 11. 29.
꽃은 그냥 피지 않더라 / 주일례 꽃도 하루 아침에 피지 않더라. 씨앗이 땅에 박히는 그 순간부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나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하루가 수 없이 가고 오더라. 네 가슴이 내게 오는 순간부터 마냥 설레고 아름다운 꽃길만도 아니더라. 가끔은 강물에 잠기고도 안이 바짝 말라버린 자갈 같더라. 하루아침에 꽃은 피지 않더라. 비가 오거나 바람이 오는 것처럼 꽃이 피어나는 것도 그 길을 지나야 피더라. 네가 그냥 오지 않더라. 은하수 같다가도 쓸쓸한 그림자 하나도 오더라. 꽃은 그렇게 피더라. - 주일례 / 꽃은 그냥 피지 않더라 - Five Finger Death Punch - Crossing Over 2024. 11. 29.
어디에 기댈 것인가! / 박선희 오늘도 어딘가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스스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홀로 서 있다고 믿는 나무들조차 허공에 기대어 살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기대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음을   우리들은 홀로서기 위해 성장을 계속해 가고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기대는 데가 너무 많은 우리들의 삶,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합니다.   어디에 기댈 것인가! 어디에 기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듯, 기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힘들고 괴롭고 슬프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더 잘 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2024. 11. 29.
어느 날 그랬다면 / 정용철 어느 날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모두를 이해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샘물처럼 맑고 호수같이 잔잔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한없이 .. 2024.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