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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3762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 용혜원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마세요 모든 나무가 소리 없이 꽃을 피우고 소리 없이 열매를 맺듯이 진실한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날 지켜봐 주어요 한순간으로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사랑은 기쁠 때보다는 아픔 속에서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마세요 일 년 사계절을 살아가며   계절마다 부는 바람도 다르듯이 우리의 사랑은 살아가면서 더욱 깊어갈 거예요   - 용혜원 /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 015B - 타로(연락이올까요)(ft 헨지) 2024. 6. 4.
바람이 되어 그대 앞에 서리라 / 박우복 고백하지 않는다고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가슴에 담고 동그라미가 되도록 굴리는 것이다   그리움으로 엮은 아픔들 바람결에 걸어 놓으면 가냘프게 흔들리는 접혀진 시간들   갈대가 울지 않아도 안개가 스치지 않아도 바람이 되어 그대 앞에 서리라   봄을 향하여 걷는 그대의 길동무가 되어 시린 추억 하나 가슴에 담고 싶어   - 박우복 / 바람이 되어 그대 앞에 서리라 - #안녕 - 꽃이 저문다 2024. 6. 4.
내가 먼저 손 내밀 게 / 김유정 ‘나’라는 존재일 때는 고민할 필요도 노력할 필요도 급하지 않다 나에 맞추면 되니까   그런데 ‘너’라는 존재를 더하면 문제는 반전으로 달라지게 된다 나에게 너를 맞추느냐 너에게 나를 맞추느냐   하지만 답은 없다 나든 너든   둘 중 하나가 비우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배려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이해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포용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용서하지 않는 한   ‘너와나’ 우리가 되는 거... 오늘은 나 먼저 너에게 손을 내밀어본다   나에게 너를 입히지도 너에게 나를 입히려하지 말자 그 순간 너와 나는 시선을 돌리게 되고 등을 보이며 걷게 될테니..   나와 다른 너 너와 다른 나 인정하며 우리가 되어 가는 것일 것이다   나의 손을 너의 손을 마주 잡게 되는 순간 우리가 된.. 2024. 6. 3.
아름다운 약속 / 이준호 햇살이 눈부시다 한 적 있습니다. 보드라운 비단결처럼 빗어 내린 잔잔한 아침 햇살을 고요하다 말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토록 찬란한 세상 한가운데 영원한 벗이 되어주자 한 적 있습니다.   서로의 가슴 깊은 곳에 꼭꼭 다져놓은 묵직한 바윗돌 같은 약속 하나를 담아놓고 스스럼없이 주절주절 내뱉어 놓은 심중 한가운데 언어가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말한 적 있습니다.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적 있습니다.   조심조심 항아리 깊게 묻어 놓고 고이 고이 간직해 온 말, 세월이 지나 우리 서로 혹, 조금은 소원해지는 날이 오거든 가만 가만 꺼내어 위안으로 삼을 그대와 나의 깊디 깊은 언약이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겠다던 또 그만큼 나를 사랑하겠다던 시들지 않은 우리의 맹세가 있습니다.   -.. 2024. 6. 1.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 김정래 당신을 사랑하다가 만약에 눈물이라도 흘러내리면 그 흐르는 눈물 닦아 가며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가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온다 해도 그 아픔 참아 가며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가 참을 수 없는 그리움 밀려와도 그 그리움도 즐기며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가 가끔씩 내 가슴 시려 와도 그 시린 가슴 달래며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가 훗날 하늘에서 날 부르면 나 당신 사랑하여 행복했었다고 미소 지으며 두 눈 감겠습니다.   - 김정래 /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   (‘바람세월’ 중) 황치열 - 사랑해 널 지우지도 못할만큼 2024. 6. 1.
만나고 싶습니다 / 정미화 초롱등 어스름한 찻집 다정함으로 물씬 풍겨 다가오는 고요한 창밖의 저녁 놀   넉넉한 찻잔 위로 모락이 피어 오르는 하얀 물결 뒤로 그리움의 얼굴 하나 보고 싶습니다.   지나는 바람에도 넘쳐 흐르는 그리움은 아무리 넉넉한 마음으로 다 잡으려 해도 자꾸만 얼굴 하나 그려집니다.   이런 날 한마디 말을 건네지 않아도 그저 마주보며 이 가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서로의 눈빛으로 그동안의 쌓인 그리움 새록이 피워내며 이 밤을 하얗게 보내고파집니다.   조용히 흐르는 가슴의 대화만으로도 행복해질 그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 정미화 / 만나고 싶습니다 - 황인욱 - 바람처럼 지나간 2024.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