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3765

비 오는 날 마시는 커피 한잔 / 오광수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좋다 유리창을 쓰다듬는 빗줄기가 지난날 그 사람 손길이 되어 들고 있는 잔을 꼭 쥐게 하면서 한 모금 천천히 입안에 모으면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으로 인해 저절로 나오는 가벼운 허밍 보고픈 이의 향기였을까? 지나간 이의 속삭임이었을까? 커피향은 가슴으로 파고드는데 목 안으로 삼킬 때의 긴장은 첫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웠던 첫사랑의 고백이 되어 지그시 감은 눈앞으로 희미한 얼굴이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이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나만의 지난날과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좋다 - 오광수 / 비 오는 날 마시는 커피 한잔 - 해바라기 - 마음 속에 피는 사랑이여 2024. 5. 12.
이런 사람이 있다면 / 김지연 내가 심심할 때는 어떻게 아는지 기가 막히게 문자를 보내주고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고 괜히 짜증이 날 때는 맛있는 것도 사주고 내가 부르면 어디든 달려와 주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자주 전화해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애인보다 좋을 것이다. - 김지연 / 이런 사람이 있다면 - (혼자산다 재미있다 중) 한희정 - 우리 처음 만난 날 2024. 5. 11.
사랑은요, 항상 준비하는 과정이예요 / 최복현 꽃은 언제까지나 그 초록빛 방 안에 숨은 채 아름다워질 준비만 하고 있었어요. 정성 들여 빛깔을 고르고 천천히 옷을 입고, 꽃잎을 하나하나 다듬고 있었지요. 그 꽃은 양귀비꽃처럼 구겨진 모양으로 나타나기 싫던 것이지요. 사랑은요, 항상 준비하는 과정이예요. 정성 들여 자신을 다듬고, 상대에게 편안하면서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마음으로 준비하고 몸으로 준비하는 거예요. 상대가 당신을 만날수록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요? 그건 당신 탓이예요. 가까울수록 마음가짐, 몸가짐에 더 신경을 써야 해요. 가급적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해요. 아침이면 이슬을 머금고 꽃잎들을 정화시키고 햇살에 어울리는 색깔을 고르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얼굴도, 마음도, 몸도 다듬을 수 있는 만큼 다듬고 그를 위해 .. 2024. 5. 11.
이런 사람이 연애를 잘한다고 해요 / 송정림 사과를 잘 쪼개는 사람. 사탕을 끝까지 녹여 먹는 사람. 유리창을 닦아본 사람. 찬밥도 맛있게 먹는 사람.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그러니까 연애를 잘하는 조건은 이렇게 정리가 되지요. 사과를 쪼갤 수 있다는 건, 서로 나눌 줄 안다는 것. 사탕을 녹여 먹는다는 건, 기다릴 줄 안다는 것. 유리창을 닦는다는 건, 정성을 들이는 것. 찬밥도 맛있게 먹는다는 건, 사랑이 초라해도 맛있게 소화한다는 것.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딘다는 건,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 욕심으로 상대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 - 송정림 / 이런 사람이 연애를 잘한다고 해요 - (사랑하는 이의 부탁 중) 한승희 - My everything 2024. 5. 9.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 김민소 누구는 꽃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대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꽃은 시간 속에 시들다가 모든 이로부터 외면을 받지만 그대는 흘려대는 땀방울에도 빛 고운 풍경이 되거든요 또 누구는 꽃이 눈부시다 말하지만 나는 그대가 눈부시다 생각해요 꽃은 시간 속에 잊혀져 모든 이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만 그대가 보여주는 아낌없는 사랑에 영원한 이름이 되잖아요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빛살로 쏟아지다가 그늘로 머물러주는 바로 당신입니다 - 김민소 /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 중) 한살차이 - 널 그려놓은 밤 2024. 5. 8.
그리운 당신 / 용혜원 내 가슴이 꽉 메이도록 그리운 사람이 당신입니다 한 순간만이라도 만나면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늘 서성거렸습니다 먼 곳에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도망쳐버리고 싶었고 가까이 있으면 떨리는 새가슴을 적셔줄 만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잊혀지기를 바랐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한마디 말도 건네지 못한 사랑이기에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 혼자 좋아하며 속 태우던 그리운 당신이기에 언젠가는 서로 마주 달려가 만날 것이라는 기다림 속에 내 마음 한 곳에 그대가 또렷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 용혜원 / 그리운 당신 - 한살차이 - 너 하나 없는데 202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