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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3874

초록 희망 / 정연복 너만 있으면 너만 내 곁에 있으면   안심이야 절망하지 않을래.   산들바람에 춤추는 초록 이파리    비바람 앞에서도 의연한 초록 풀 하나만 있어도   절망은 너무 일러 희망이 아직 남아 있는 거야.   저기 초록 들판 끝없이 펼쳐져 있으니   절망은 없어 오직 희망만이 있는 거야.   - 정연복 / 초록 희망 -  김그림 - 그게 다 너라서 2024. 8. 21.
침묵으로 오는 당신 / 배찬희 때론 천 마디 말보다, 그저 어깨 하나 내 주는  침묵이 더 좋지요   가끔은 '사랑한다' 고백보다 고백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에, 후드득 더 쉬이 눈물이 쏟아지네요.   '나 여기 있어요'  호들갑스럽게, 손 흔들지 않아도 그대 이미 내 곁에 와 있는데 여시처럼 배시시 웃지 않아도 거대한 침묵으로  나를 잡고 서 있는데   그래, 가끔은 박하 분 내음 폴폴 날리는, 그 모습보다는  방금 세수한 말간 얼굴로  그 무향(無香)으로  그 백치(白痴)로, 오늘은  그렇게 내게 오세요   사락사락 치맛자락 끌고 오는 소리 삐그덕 문 여닫는 소리 휘영청 달 밝아오는 소리  그래요 활짝 열린 귀만 데려 오세요 이미, 내 눈은 멀어졌으니.   그대, 침묵으로 오셔도 소리는  보이지요? 나, 고백하지 않아도 출렁.. 2024. 8. 21.
사랑이여 / 이정규 가슴속에 그리움 한 조각 불 꺼진 창에도 한올 한올 새겨지는 것은 그리움의 몸부림   붉은 노을에 그대 모습 새겨놓고 밤이 올까 두려워 살포시 그대를 안아 보았습니다.   마음 뜨락에 간직한 수많은 시간들은 냉가슴 앓듯  타들어 가는 촛불이더이다.    천 년의 비밀을 간직한  태고의 동굴처럼 순정의 입술은 사랑의 빈 잔 속에 울고    화 등 하나 켜 들고 그대 오실 날 기다리니 순수한 열정 사색의 나래 속에 뜨거운 커피를 품는다.   - 이정규 / 사랑이여 - 김경호 - 아름답게 사랑하는 날까지 2024. 8. 21.
나보다 먼저 / 이정하 참 이상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한없이 챙겨주고 싶어지거든요. 말하자면, 그 사람에게 한없이 마음을 써주고 싶은 것이지요. 이건 그 사람이 잘 먹던 음식인데, 이건 그 사람에게 어울릴 만한 옷인데, 이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인데...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내 자신보다 먼저  그 사람 생각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 사람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가끔씩 자문해보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요.  내 그대를 향한 마음,  그 마음 흐르는 대로 따르면 그뿐.   - 이정하 / 나보다 먼저 - 김광석 - 내 사람이여 2024. 8. 20.
그냥 좋은 것 /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 원태연 / 그냥 좋은 것 - 김건모 - 사랑해 2024. 8. 19.
사랑하게 하소서 / 이선화 사랑하게 하소서 이 땅의 아주 작은 하찮은 것이라도 사랑하게 하소서   남을 위하여 베풀 줄 알고 아끼며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하게 하소서   비록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을지라도 내 모든 정성을 다해 사랑하게 하소서   나와 똑같은 권리를 가진 사람이란 것을 깨닫고 그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 이선화 / 사랑하게 하소서 - 기프트 - 내일의 나에게 202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