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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내가 듣고 싶은 말은 / 좋은 글

by LeeT. 2022. 3. 10.

2022.1.28.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우아하고 분위기가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편안해 보인다는 말이 듣고 싶습니다.
그 사람도 편안하게 다가올 것 같아서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지나가다 들린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고
응~~ 그냥 궁금해서라는 말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기 위해 
카드나 동전을 찾았을 그 사람 모습이 아름답기에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계절이 바뀌면 기차 타고
하루쯤 여행 가자는 말입니다.
그만큼 삶에 여유를 주니까요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어느 날 문득 찻집이라며
같이 듣고 싶은 음악과
​같이 마시고 싶은 차가 있으니
​얼른 나올 수 있냐는 말입니다.
누군가가 날 기억한다는 것이 행복이기에

 - 좋은 글 / 내가 듣고 싶은 말은 -

 

 

이지형 - 밤, 비 



 

비가 내려오는 날엔
가만히 집에 있을 걸
우산을 두드리는 소리
멈추지 않는 비
버스도 끊긴 정류장엔
나만 혼자 덩그러니
어딘가 내가 두고 온 기억을 만나네
이렇게 비가 오는 밤
유난히 허전한 내 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주르르르
이렇게 비가 오던 날
밤 새워 널 기다리며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주르르르
비가 내려오는 날엔
가만히 집에 있을 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멈추지 않는 비
길 건너 멀리 반짝이는 불빛
일렁이는 슬픔
모른 척 애를 써봐도 다시 똑똑똑
이렇게 비가 오는 밤
유난히 허전한 내 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주르르르
이렇게 비가 오던 날
밤 새워 널 기다리며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주르르르
차갑게 비가 내리면
너의 생각이 날 때면
내 마음 어디로 갈까 주르르르
네가 너무 보고 싶어
고개를 숙인 채로 난
발끝만 바라보다가 주르르르
발끝만 바라보다가 주르르르
발끝만 바라보다가 주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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