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소리없이 나에게 찾아 와
행복의 꿈을 전해주는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당신이 있으므로
커피 한잔으로 졸음 달래며
다들 잠 든 까아만 밤에
한 편의 시를 쓰는구나
턱까지 차오르는
그리움도 참아 가며
언젠가 당신과 함께 한다는
그 기쁨 때문에......
당신이 있어
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
사랑 받고 주는 것 만큼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으랴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내 당신을 향한 마음 변함 없으니
당신은 나에게
사랑의 향기만 뿜어 다오
그래서 우리
눈물나는 사랑은 하지 말고
상처 받는 사랑도 하지 말고
꽃 같이 아름다운 사랑만 하고 살자
- 김정래 / 바람세월 中 -
이적 - 지구 위에서
할머니는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서
6 25 전 월남했죠
육남매를 키우시며 고향 얘긴
좀처럼 안하시며 지내왔죠
금강산에 유람선이
다닌다는 시절에도
가보시자 할 수 없는걸
할아버지 돌아가신 그 이후로
할머니 두 눈은 보이지 않으니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우린 만나게 될까
이 작고 둥근 지구 위에서
테레비나온 귀순배우
남한 말을 모르는게
우스갯거리가 되고
훌라우프를 윤돌리기라 한다니
박장대소 방청객도 웃어댔죠
글쎄 내가 이상한지
아님 맘이 불순한지
얼굴이 더 붉어지네
뭐가 그리 우스운지 모르지만
훌라우프 혀 굴릴 때 마음 아파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우린 만나게 될까
이 작고 둥근 지구 위에서
아이들이 죽어가요
이젠 모두 쓰러져요
끌끌끌 혀를 차는데
아픈 마음 바로 뒤에 조심스레
합치면은 저걸 어째 생각들죠
쌀가마니 보내자면
못믿는다 말리면서
내 코가 석자라는데
이제 여기 서울 평양 사이에는
철조망보다 높은 벽이 쌓였네요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우린 만나게 될까
이 작고 둥근 지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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