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이제는 넘쳐나는 그 위로들에게서
아무런 위로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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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속에는 힘이 없고
괜찮다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좀처럼 괜찮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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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희망의 말은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폭력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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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할 수 있어
너는 나의 희망이야
무거운 말들은 부담이 되고
그 부담은 가장 순수한 얼굴을 하고
목을 바짝 조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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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내라는 말이 아닌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온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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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 작은 온기가
말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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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조용히 손을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희망의 말없이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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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 / 달의 조각 중에서 -
이적 - Rain
오늘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아
모두 어디서 흘러오는 건지
창밖으로 출렁이던 헤드라잇 강물도
갈 곳을 잃은 채 울먹이고
자동응답기의 공허한 시간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기다림은 방 한 구석 잊혀진 화초처럼
조금씩 시들어 고개 숙여가고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모든 흔적 지웠다고 믿었지
그건 어리석은 착각이었어
이맘때쯤 네가 좋아한 쏟아지는 비까진
나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걸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하루 하루 갈수록 더 조금씩
작아져만 가는 내게 너 영영 그치지 않을 빗줄기처럼
나의 마음 빈 곳에 너의 이름을 아로새기네
너를 보고 싶어서
너를 보고 싶어서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겐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나에겐 마르지 않는 눈물
흘러내리게 해줬으니
누가 이제 이 빗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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