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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바람 세월 / 김정래

by LeeT. 2019. 9. 19.



사랑하는 사람아
당신과 나 서로 믿고 의지하며
우리가 하나임을 알고 살아가자
 
거짓 없는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의 가슴에 상처 주지 않고
늘 아름다운 사랑만 주고받으며 살자
 
당신과 나
태초의 아담과 화와가 되어
나쁜 마음 오염되지 않는
순수 그 자체로 살아가자
 
머리로는
아름다운 생각만 하며
눈으로는 좋은 것만 보고
입으로는 부드럽고 상냥한 말만 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기쁨을 주고
행여나 나쁜 소리
이상한 소리를 들은 귀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버리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둘 만큼은
남에게 존경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받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살기가 어렵더라도
우리의 마음만은 올바르게 가지고 살자
 
이러한 것이 진정한 삶이다
내 옆엔 항상 당신이 있고
당신 옆엔 또한 내가 있음을 기억하자
 
이것이 사랑이다.
 
- 김정래 / 바람 세월 中 -



동물원 - 잊혀지는것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 가쁜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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