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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좋은 일만으로 기억하며

by LeeT. 2019. 9. 19.



좋은 일만으로 기억하며 지낼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향내와 인간미 물씬 풍기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향수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은은한 향기를 뿜어 낼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속 깊은 옹달샘의 깊은 물 같은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 만났다고 즐거워할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역시 행운아야."라고 말하며
어깨에 힘을 더 할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답답하거나 짜증나지 않고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행복했다. 잘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동물원 - 백마에서


 

첫눈 내리던 지난 겨울날
우린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어서
흔들거리는 교외선에 몸을 싣고서
백마라는 작은 마을에 내렸지
아무도 없는 작은 주점엔
수많은 촛불들이 우리를 반겼고
너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내 품에 안겨서
그렇게 한참을 있었지

이제 우리는 멀리 헤어져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지는 노을을 받아 맑게 빛나던
너의 눈은 잊을 수 없어
햇살에 눈이 녹듯 그렇게
사랑은 녹아 사라져가도
그 소중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은
너도 잊을 순 없을 거야

흰 눈 덮인 논길을 따라서
우린 한참을 걸었지
너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내 품에 안겨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지

이제 우리는 멀리 헤어져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지는 노을을 받아 맑게 빛나던
너의 눈은 잊을 수 없어
햇살에 눈이 녹듯 그렇게
사랑은 녹아 사라져가도
그 소중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은
너도 잊을 순 없을 거야

오늘도 소리 없이 첫눈이 내려
난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어서
흔들거리는 교외선에 몸을 싣고서
백마라는 작은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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