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박노해 / 겨울사랑 -
노을 - 너는 어땠을까
언제부터인지 습관처럼 연락하고
마주한 시간이 더는 설레질 않아
하루 종일 반복되는 다툼까지도
사소하게 쌓인 오해마저 어떤 말로 풀어야 하는지
익숙한 탓인지 조금은 지겹기도 해
혼자인 시간이 가끔은 그립기도 해
하루 종일 궁금하던 너의 안부도
더는 쉽게 물어볼 수 없는
그런 감정에 하루를 살아
넌 어떻게 지내는 건지
혹시 나와 같은 지 바쁜 일상 속에
내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지
날 만나 사랑했던 걸
후회하진 않는지 끝이라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인 건 아닌지
쉬울 줄 알았어 널 마주하기 전에는
마음과는 달랐어 왜 이렇게 아픈 건지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잊혀질 걸 알면서
왜 함께한 날들이 떠오르는지
넌 어떻게 지내는 건지
혹시 나와 같은 지 바쁜 일상 속에
내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지
날 만나 사랑했던 걸
후회하진 않는지 끝이라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인 건 아닌지
사실 잠시뿐인 걸 알고는 있지만
어떤 말로 우리를 끝내 보내야 하는지
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함께 나눈 그 많은 말들과 온기가
거짓말처럼 지워질까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마지막을 건네는 너의 표정이
돌아선 지금도 지워지지를 않아 ooh~~
그때의 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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