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대가
막 탯줄 자른 청춘
등에 지고 떠난 후부터
두 잔 커피 앞에 두고
홀로 앉은 망부석 되었다
스무 살 기슭에 닻을 내린 설레임
새로운 파도 되어 밀려오던 커피 향
이젠 서른 일곱 고개 넘어가노라니
가슴에 싸아한
이슬만 방울방울
첫사랑 하늘가에 씌여진 편지
한잔 커피처럼 음미하며
작은 호수에 출렁이는
갈색 그리움에 입 맞추면
백색 공간 채워오는
보랏빛 편린들
귓가에 흐르는 안개꽃이어라
- 최봄샘 / 커피 한 잔의 그리움 -
신효범 -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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