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바람이 지나가고
사람들이 지나가고
하루가 지나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지나가고
또 한 해가 지나간다.
꿈 많던 시절이 지나가고
안 돌아올 것들이 줄줄이 지나가고
물같이, 세월이 쏜살처럼, 떼 지어
지나간다.
떠나간다.
나뭇잎들이 나무를 하나씩 떠나가고
물고기들이 물을 떠난다.
강물도 사람을 떠나고
강물이 강을 떠난간다.
너도 기어이 나를 떠나고
못 돌아올 것들이 영영 떠나간다.
허공 깊숙이, 아득히, 모두
떠나간다.
- 최영애 / 지나가고 떠나가고 -
서형무 - 멈춰버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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