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치며 쏟아지는 빗줄기는
새벽잠을 고스란히 걷어가 버리고!
잠시 잊으라는 듯!
때론 지우라는 듯!
세차게 아주 세차게 퍼붓는다.
그래서 사라질 그리움이라면!
그래서 씻겨갈 쓸쓸함이라면!
시간은 빗속을 뚫고 아침을 여는데
산등성이를 휘감은 안개는 한낮에 열기를 품고
잠을 끌어안지 못한 몸뚱이는 밤이 무섭다.
그렇게 몸부림치며
깊이를 모르게 파고드는 사랑이라면
부셔져 흙이 되는 그날까지
한여름에 뜨거움으로 살아가리.
- 선미숙 / 지독한 사랑 -
산들 - 너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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