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린 나이에는
가슴 데우는 안부가 그립다
얼음처럼 스며든 기억 부스러기
강가나 바닷가
혹은, 산에라도 펼쳐내고
따뜻한 입김으로 소식 전해주면
굳어진 언덕 봄눈 녹듯 하겠지
살기 어려운 세상
진부한 넋두리라도 들어줄
여유 있는 마음이
몹시도 기다려진다
그렇구나!
그리운 안부만 기다렸을 뿐
먼저 전하지 못한 상실된 언어는
입안에 가시가 되었지
오늘은
풀어내지 못한 마음 열어
나풀거리는 노랑나비 되어
따뜻한 안부를 전해 보련다
- 박수현 / 따뜻한 안부 -
Triddana - All Souls Night (Loreena McKennitt cover)
'삶,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 박소향 (0) | 2023.06.16 |
---|---|
행복을 키우는 방법 / 김도윤 (1) | 2023.06.14 |
무슨 일이 생기면 / 김인숙 (1) | 2023.06.14 |
들꽃처럼 / 박명숙 (0) | 2023.06.12 |
내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 박원동 (1) | 2023.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