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해맑은 미소,
참 바른 말투,
참 예쁜 손짓,
참 고운 입술,
참 눈부신 머릿결,
참 현명한 사고,
참 다정한 성격,
참 세련된 감각...
보통이 아닌 특별함으로 보일 때가 있었다.
참이란 수식어로도 다 채울 수 없을 때가 있었다.
세상 모든 것들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때가 있었다.
오직 그 사람만 보이고 세상의 시계는 멈춰있을 때가 있었다.
영원이라는 단어만 머릿속에 박혀있을 때가 있었다.
웃음의 끝에 다시 또 웃음이 이어지는 행복한 때가 있었다.
고양이가 다가오면 귀엽다고 느껴지고
꽃이 피면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울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때.
그때.
내가 그때를 아파하는 건
이제 그대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그때의 그대가 그리워서다.
그때의 내가 그리워서다.
왜 이리 어긋난 걸까.
한 계절만 견뎌냈어도 어쩌면 아주 오래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부질없는 생각이 이 밤을 환하게 밝힌다.
계절보다 빨리 찾아온 바람이
내 시간의 옆구리를 시리게 한다.
지금 나는 아무도 없는 한복판에 서 있다.
- 김이율 / 기억의 향기 -
조동희 -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산다는 건 하루하루 어려운 시
사랑은 비를 담은 투명한 구름
내가 걷는 이 길은 끝을 알 수 없는 책
해지면 바람의 길을 따라
꽃잎이 훨훨 떠나는 걸 봤지만
달빛은 혼자 빛나지 못해요
그 빛은 어쩌면 사라진 별들의 기도
내 곁을 따르는 저 긴 그림자는
저 멀리 그대의 선물이에요
내 마음에 그대의 웃음을 담아요
난 이미 행복한 사람이니까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산다는 건 하루하루 어려운 시
언제나 긴 겨울 오후 같았던
그대의 노래가 꿈처럼 스며드는 밤
내 곁을 따르는 저 긴 그림자는
저 멀리 그대의 선물이에요
내 마음에 그대의 웃음을 담아요
난 이미 행복한 사람이니까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산다는 건 하루하루 어려운 시
언제나 긴 겨울 오후 같았던
그대의 노래가 꿈처럼 스며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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