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볼 때마다
달팽이가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느릿느릿 지게를 짊어진 할아버지처럼
밤하늘의 달을 볼 때마다
세간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흥했다 망했다 살다 간 아버지처럼
그렇습죠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겠어요
하늘에 세 들어 사는
구름처럼 달처럼
모두 세월에 방을 얻어
전세 살다 가는 것이겠지요
- 권대웅 / 인생 -
못(Mot) - 날개
우린 떨어질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우린 부서질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차가운 바람에 아픈날개를 서로 숨기고
약속도 다짐도 없이 시간이 멈추기만 바랬어
우린 부서질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서툰날개짓에 지친 어깨를 서로 기대고
깨지않는 꿈속에서 영원히 꿈꾸기만 바랬어
우린 떨어질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곳으로만 날았지
처음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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