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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길은 늘 그 자리에서 / 정수화

by LeeT. 2025. 1. 19.

2024.9.14.

길은 늘 머물러 있다.
길은 떠나지 않고
떠나는 자들을 위해서
늘 그렇게 놓여있다.
 
길은 늘 그 자리에서
추억을 쌓아놓는다.
물든 가을 낙엽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도
모두 그 자리에 두고
스쳐간 이들을 이야기한다.
 
길은 멀리 가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웃고 있다.
걸음을 걷는 이들은
멀리 저 멀리 떠나가지만
길은 늘 머물러
또 다른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다.
 
- 정수화 / 길은 늘 그 자리에서  -
  (바람시 낙서 중)

 

서문탁 -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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