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서
커피를 연거푸 두 잔을
마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가을 향에 취해 한 잔
그대 그리움에 취해 한 잔
처음 한 잔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맑은 하늘이 고와 마십니다.
가을빛 고운 창가에서
은은하게 항을 풍기는 커피는
일과의 시작이고 유일한 즐거움입니다.
두 번째 마시는 커피는
그리움의 눈물을 타서 마십니다.
생(生)이 다해 떨어지듯
낙엽의 서러움을 대신하여 울듯,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이
가을 낙엽과 함께 떨어집니다.
- 김인숙 / 커피 한 잔 그리움의 눈물 한 잔 -
서리 - 긴 밤(Feat.기리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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