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감정도 변하는 걸
가슴이 욱씬,
불에 덴 듯 뜨겁게 고통스러워도
눈 속 잠시 피어나 향기만을 뿌리고
속절없이 진 매화꽃을 생각한다
왜 너만 나의 예외가 되는 걸까
정말 모르든, 모르는 척하든
눈동자 위를 그림자로 덮은 이
누구인가
인연은 기억에서 태어나
아롱아롱 삶에 수를 놓듯이 성장한 것이니
이별은 혼자 하는 게 아닌걸
아직 저녁노을조차 거두어지지 않은 시각
설명 못 할 감정이 속을 헤집어 놓은 줄도 모르고
겨울밤을 닮은 눈을 하고선
아직 오지 않은 봄의 말을 한다
넌.
- 이순옥 / 인연 플래그 -
남혁 -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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