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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거울 / 구재기

by LeeT. 2024. 10. 4.

2024.6.8.

나를
만날 수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설사 서로 무척이나 닮았더라도
서로 간에 어떤 복을
얼마만큼이나 주고받을 수 있겠는가

자세히 생각하고
깊이 믿고 즐거운
마음을 내어
내가 나에 의하여
마음을 빚어낼 수 있다면
헤아리고 일컬을 것이 어찌 있겠는가

밝음으로 어둠을 드러내고,
어둠으로 밝음을 나타내는 동안
본래 땅이 있으므로
씨 뿌리면 꽃이 피어나는 것
본디 바람 없는 곳에서는
작은 잎 하나 하늘거릴 수 없다

오고 가는 길
인연하는 일이란, 무의식으로
나를 풀어낼 수 있는
확실한 의식, 어슴한 빛이 되는 것
나의 두 눈에는 항상
내 얼굴보다 너의 얼굴이 먼저 보인다

- 구재기 / 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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