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너를 보내고 / 이정하

by LeeT. 2022. 4. 24.

2022.4.2.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했으나
슬픔과 절망의 입자만 내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어리석었던 내 삶의 편린들이여,
언제나 나는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나는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
 
그대가 걸어갔던 길에서 나는
눈을 떼지 못했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는데
툭 내 눈앞을 가로막는 것은 눈물이었다
한줄기 눈물이었다
 
가슴은 차가운데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가
찻잔은 식은 지 이미 오래였지만
내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 슬픔,
내 그리움은 이제부터 데워지리라
그대는 가고,
나는 갈 수 없는 그 길을
나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할까
 
안개가 피어 올랐다
기어이 그대를 따라가고야 말
내 슬픈 영혼의 입자들이
 
 - 이정하 / 너를 보내고 - 

 

 

테이크 - 잘사니



 

잘사니 잘 있니
난 그럭저럭 또 살아가
아무리 노력해봐도
이제는 잊으려 해도
하루 종일 네가 생각나
애써 괜찮은 척 웃어봐도
다 잊었다 말해봐도
어느새 다시 똑같은 자리에
오늘이 지나면 너 돌아올까 봐
가지 못하는 나 여기 있는데
잘사니 잘 있니
난 그럭저럭 또 살아가
가끔 네 생각에
먹먹해진 가슴 붙잡지만
미안해
그 많은 약속 하나
지켜주지 못했던 나
날 용서해줄래 꼭 행복하길 바라
오늘이 지나면 너 돌아올까 봐
가지 못하는 나 여기 있는데
잘사니 잘 있니
난 그럭저럭 또 살아가
가끔 네 생각에
먹먹해진 가슴 붙잡지만
미안해
그 많은 약속 하나
지켜주질 못했던 나
날 용서해줄래 꼭 행복하길 바랄게
먼 훗날 언젠가 널 만나면
하고픈 말이 있어
너 때문에 너 하나 때문에 내 삶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이었다고
잘사니 잘 있니
난 이렇게 너를 잊어가
가끔 네 생각에 돌아서
눈물도 흘리지만
언젠가 널 떠올리며
미소 짓는 그 날이 온다면
꼭 말하고 싶어
참 많이 사랑했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