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그리고 인생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김낙필

by LeeT. 2020. 5. 23.

2020. 5. 9.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사연마저 없는 이가 있을까

저마다 가슴 속에
사연 하나씩은 심고 살겠지

때로는 울 수 없어서 가슴만 젖고
때로는 숨고 싶어 가슴만 태우는
그런 속 앓이 하나쯤
가슴 한 켠에 품고 살겠지

산다는 게 녹녹치 않아
쉽게 쉽게 살 수도 없고
속상하고, 억울하고,
허망해서 애탈 때가 한 두번 아닐테지
그렇게 살다보면 세월은 어느새 서리내리고

문득 어느날
"회심곡"이 맘에 와 닿는 날
그날은 저무는 저녁놀조차
예사롭지가 않을꺼야

살다 살다 그렇게 혼자 지쳐서
술 한잔 놓고 넋두리만 웅얼거릴 때
사연들은 더 깊이 깊이 속으로만 숨고
살면서 사연없이 사는 이가 누구 있을려구

누구든 저마다 말못할 사연 하나쯤
깊은 속에 묻어두고 웅웅거리며
그렇게들 아마 살고 있을꺼야

어디 나만 그렇겠어
다들 그렇겠지

- 김낙필 /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조관우 - 겨울 이야기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도 있고
아직도 나는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 있던 축제의 그날
그녀가 날 이끈 그 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 보며
메리크리스마스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너를 갖으려던 나의 꿈들은
눈속 어딘가에 묻혔고
우리 셋이 함께한 그날의 파티는
세상 어느곳보다 따스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너의 뜨거운 입맞춤에
나는 하늘을 날았고
안녕하며 돌아선 내 머리 위엔
어느새 하얀 눈이 내려 있었지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 길을 나홀로 걷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 어딘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 사랑하고 있을까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삶 그리고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0) 2020.05.23
우생마사(牛生馬死)  (0) 2020.05.23
참, 작다 / 정윤천  (0) 2020.05.23
행복은 내일부터?  (0) 2020.05.23
입춘 / 유승희  (0) 2020.05.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