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수성찬 차려 놓고
말없이 가는 잘 사는 딸보다
차린 건 많이 없어도
늦게까지 말벗 되어 주는
작은 아들이 좋더라.
현금다발 놓고 가는 정 없는 딸보다
추어탕 만들어 와서 같이 먹는
며느리가 더 좋더라.
화려한 말 잔치로 혼을 빼는
수다쟁이 아들보다
몇 마디만 하고 가도
귓가에 여운이 남는
조용한 막내며느리가 좋더라.
혼자 일 다 하듯 설치는 신랑보다
언제나 지켜보며 뒤처진 것들
챙겨 주는
시아버지가 좋더라.
먼저 일은 벌여놓고 책임 못 지고
쩔쩔매는 친정 동생보다
땅 꺼질까 조용조용 걷는
손위 동서가 좋더라
- 소천 / 좋더라 -
박지윤 - 나무가 되는 꿈
너와 나를 향한 꿈들이
빛이 되어 달아나
그곳에 어딘가로 떠오를꺼야
우릴 향해 쌓은 노래가
숲이 되어 자라나
평온의 삶을 지어 다 들려줄꺼야
이 모든 순간의 꿈이
너와 나를 지켜줄꺼야
무얼 바라고 있나요
함께해요
함께해요
영원히
(그대여)
살아있는 모든 의미들
잃어버린 미소도
또다른 너와 나를 꼭 찾아줄꺼야
저 깊은 절망의 끈이
너와 나를 묶어줄꺼야
잠시 여기서 쉬어요
소리내어
울어도돼
끝없이
그래요
끝없이
'삶 그리고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0) | 2020.05.18 |
|---|---|
| 사람들은 대부분 (0) | 2020.05.17 |
| 한 걸음 밖에서 바라보기 / 뤼궈륭 (0) | 2020.05.17 |
| 꿈밭에 봄마음 / 김영랑 (0) | 2020.05.17 |
| 용서 한다는 것은 / 김용기 (0) | 2020.05.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