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한 상황에서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참으로 절망이었지요
허나 지나고 나니
분노와 서운함이
물처럼 녹아 흐르더이다
버리는 게 아니고 비우는 것이라는 것
무엇을 얻은 것은 없지만
무엇을 잃은 것도 없더이다
다만 더 많이 느끼고
나를 직시하는 걸로 터득되더이다
추운 마음 억지로 데워지지도 않는다고
우리는 늘 애만 탔지요
이제부터라도 마음에 군불을 지펴보는
노력을 해봐야겠어요
내가 따뜻해지면 남들도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
그대만 외롭고 슬픈 게 아니라오
다른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오
마음을 데우는 법을 몰랐을 뿐이지요
산다는 것은 견디는 것이라오
그냥 그렇게 주어진 길 가다 보면
주위에 미처 보이지 않았던
작은 행복들이 옆에서
하염없이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소외된
기쁨들을 찾아보자고요
작은 행복도 느끼지 못하면
큰 행복도 느끼지 못하니까요
오늘은 춥고 외로운 이들의
손을 꼭 잡는 날
그래야 그대도 나도
서로가 따뜻한 위로가 될 테니까
- 조서연 / 겨울을 맞이하며 -
넬(NELL) - Good Night
세상 모든 게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때론 영원한 것도
있는 법이라 했죠
배신의 칼날이 남긴
그 외로움의 향연
그리고 이를 따뜻하게
감싸줄 당신이 그렇다고
고마워요 정말 진심으로
근데 지금 어디 있나요
대체 어디서 뭘 하나요
모두 뿌리쳐 버릴 지라도
내 손 꼭 잡아 주겠다더니
지금 어디 있나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
미리 걱정 말라고
모두 진심이라면
걱정할 게 없다고
깨져버린 양심의 거울
그 위에 당당하게 수북하게
쌓인 가책의 먼지는
언제쯤 털어낼 생각인가요
지금 어디 있나요
대체 어디서 뭘 하나요
모두 뿌리쳐 버릴 지라도
내 손 꼭 잡아 주겠다더니
지금 어디 있나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나요
내가 지쳐서 휘청거릴 지라도
날 믿어 주겠다더니
어디에 있나요
아무리 찾아봐도
소리쳐 불러봐도
어디에 있나요
그 어떤 모습도 그 어떤 대답도
어디에 있나요
보이지가 않는 걸
들리지가 않는 걸
떠나갔나요 어디에 있나요
'삶 그리고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천년을 살아도 (0) | 2020.04.12 |
|---|---|
| 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 / 허허당 (0) | 2020.04.12 |
| 외딴 마음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0) | 2020.04.12 |
| 잊어버리세요 / 사라 티즈테일 (0) | 2020.04.12 |
| 속도 / 유자효 (0) | 2020.04.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