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냥 다시 태어나면
부잣집 한옥 마당에
하얀 목련꽃으로나 태어날까 봐
사람으로 산다는 것
너무 힘들어
아무 일 하는 것 없어도
숨죽여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사람들 삶의 이야기들
괴롭고 쓰린
다시 태어난다 한들
슬픈 그들에게 희망을 주지도
소망을 이루게 하는 일 따위도
따뜻한 사람을 채워주고
절망 같은 아픔을 달래주지도 못할
나 그냥 다시 태어나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하얀 목련꽃이나 될까 봐
- 나명욱 / 다시 태어나면 -
짙은(Zitten) - 망명
너는 질문을 했고
나는 침묵했었다
내가 떠나왔던 곳, 네가 찾아왔던 곳
그곳에 나는 없었다
누군간 불필요했지
돌아온 마음까지도
너의 웃는 모습 속엔 내가 남지 않은 걸
너는 그대로인 걸
우-
Yes I’m falling
Yes I’m falling
우-
Yes I’m turning
Yes I’m turning
너는 밀어냈지만
모두가 외면했지만
이것은 나의 뜻대로
멀리 떠나가는 것
끝없이 망명하는 것
우-
Yes I’m falling
Yes I’m falling
우-
Yes I’m turning
Yes I’m turning
오
남은 건 작은 세계
널 그리던 내 작은 욕심까지도
넌 받아주지 못했던
얼어붙은 땅 갈라지는 목소리
오
떠나온 길을 지운다
나를 찾을 수 없게
아니 다시 내가 널
찾으러 떠날 수 없게
모든 길을 지운다
우-
Yes I’m falling
Yes I’m falling
우-
Yes I’m turning
Yes I’m turning
오
남은 건 작은 세계
널 그리던 내 작은 욕심까지도
넌 받아주지 못했던
얼어붙은 땅 갈라지는 목소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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