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그리고 인생

석류 / 폴 발레리

by LeeT. 2019. 11. 13.



알맹이들의 과잉에 못 이겨
 방긋 벌어진 단단한 석류들아,
숱한 발견으로 파열한
 지상의 이마를 보는 듯하다!
 
너희들이 감내해 온 나날의 태양이,
오 반쯤 입 벌린 석류들아,
오만으로 시달림받는 너희들로 하여금
 홍옥의 칸막이를 찢게 했을지라도,
 
비록 말라빠진 황금의 껍질이
 어떤 힘의 요구에 따라
 즙 든 붉은 보석들로 터진다 해도,
 
이 빛나는 파열은
 내 옛날의 영혼으로 하여금
 자신의 비밀스런 구조를 꿈에 보게 한다.
 
- 폴 발레리 / 석류 -



Epica - Basic Instinc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