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속에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음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음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겪는 어듬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 이해인 /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
김민우 - 입영열차 안에서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 두기 싫어
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 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위로
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은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 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위로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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