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살아도
사랑이 있어 정은 흐르나니
내가 그대를 위한 기쁨이 되고
그대가 나를 위한 힘이라면
우린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 서로가 좋은 인연이라면
보고픈 그리움이라면
하루를 살다가도 행복을 느껴 산다면
난 참으로 감사하겠네
인연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만남 속에
서로를 해치는 악연이 아닌
보면 볼 수록 정이 더욱 들어
늘 함께하는 인연이 아니어도
일순간이라도
우린 서로가 서로를 위해 빌어주는
따스한 마음이 있다면 꿈결처럼 행복하겠네
인연아 인연아 내 고운 인연아
스스럼없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오고가다오.
- 좋은 글 중에서 -
박효신 - 그날
잔인한 햇살에도 그 봄은 아름다웠어
숨죽인 들판위로 꽃잎은 붉게 피어나
끝없이 긴 밤에도 나를 덮은건 푸르름이라
비루한 꿈이라도 다시 떠나리라
모든 바람이 멎는 날
그리움이 허락될 그 날
거칠게 없는 마음으로
널 부르리라
행여 이 삶의 끝에서
어쩌면 오지 못할 그 날
잠들지 않는 이름으로
널 부르리라
너와 나의 다름이 또 다른 우리의 아픔이라
서로를 겨눈 운명에 눈을 감으리라
모든 바람이 멎는 날
그리움이 허락될 그 날
거칠게 없는 마음으로
널 부르리라
행여 이 삶의 끝에서
어쩌면 오지 못할 그 날
잠들지 않는 이름으로
널 부르리라
메마른 나의 바다에
단 한번 내린 붉은 태양
닿을 수 없는 머나먼 꿈
못 잊으리라
혹여 이 삶의 끝에서
결국 하나가 되는 그 날
내 찬란했던 아픔을 다
푸르름이라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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