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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그리하여,사랑은 / 김민소

by LeeT. 2018. 12. 25.



열흘 남짓 푸성귀로 채웠던 가슴에
누군가 들어와 가부좌를 틀더니
소나기가 지나간 하늘처럼
온통 무지갯빛으로 채색하게 만든다
 
알람이 울기도전에 일어나
탄천 주변 공원길을 한 바퀴 돌고 와
마시는 한 잔의 모닝커피
그 속에서 녹아나는 크림과 같은 얼굴,
아하, 누군가 들어와 있다는 것은 이런 거였구나
 
눈에 보이는 것은 풍경이되고
귀에 들리는  것은 모든 발라드가 되어
발길 머무르는 곳마다
종려나무 숲길처럼 싱그럽기만 하다
 
그리하여, 사랑은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
철부지 아이로 만들고 만다
실개천에서 팬티하나 걸치고 물장구치던
예닐곱 살, 그 때처럼
 
- 김민소 / 그리하여, 사랑은 -



환희 - 가슴 아파도




오늘 하루도 열두번도 더
내 마음이 다녀오네요
그대가 내게 위험하대도
이젠 멈출 수가 없어요
종일 그려도 매일 있을 그리움
어제처럼 다시 남아서

가슴 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내 눈이 행복한 건 처음이니까
삼킨 눈물에 맘이 짓물러가도
그대라면 난 괜찮아요

외로울수록 눈물날수록
알 수 없는 힘이 생겨요
슬픔에 지치면 미움에 다치면
그댈 잃을지도 몰라요
알고 있나요 내 기다림이 훨씬
삶보다 더 길다는 것을

가슴 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내 눈이 행복한 건 처음이니까
삼킨 눈물에 맘이 짓눌러가도
그대라면 난 괜찮아요

두번 다신 그댈 볼 수 없다면
아무것도 못보게 될텐데
눈을 뜨고도 감은 것처럼
어둠 속을 걷게 될 텐데

안고 싶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내 품이 닳아 없어지는 날까지
남은 소원을 담아 가득 채우니 
내겐 단 한사람만 오직 이 한소원만
그대라면 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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