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처럼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기억의 언저리에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다정한 햇살은 외로운 땅에 닿지 않아
산발(散髮)히 씻겨 가는 슬픈 인연
이젠 되돌아갈 수 없는 길
오늘도 내일도
죽지 않을 씨앗들이 시린 가슴에 자라나
이따금 내 눈에 거짓말 같은 눈물 흐르면
펼쳐진 허공 딛고 발돋음하는 단 하나의 이름
차마 눈감을 수 없는 그리움에 홀로
쓸쓸한 오후
적막보다 짙은 내 안의 그림자
맨발로 걸어간다.
- 안희선 / 쓸쓸한 오후 -
김영근 - 행복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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