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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대 곁으로 / 허정영 바라볼 수 있는 날은 그대는 꽃이 되어 미소 짓고 바라볼 수 없는 날은 그대는 향기가 되어 마음 깊은 곳까지 그리움으로 물들입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철썩임 잃은 고요함에 놓을 수 없는 따스함에 빈 방에 형광등처럼 하얗게 밤 지새웁니다 가버린 만큼 익은 세월 부르고 불어도 또 그리움에 운명의 화살은 그대 향하고 가라앉을 수 없는 부표처럼 그대 있는 곳에서 발갛게 피었네요 - 허정영 / 늘 그대 곁으로 - 서인국 - 아름다운 이별 2025. 1. 21.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 좋은글 야생 종자 전문가인 강병화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세상에 잡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되며  산삼이라 해도 엉뚱한데 나면 잡초가 되는 것입니다. 잡초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입니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잡초 같은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각자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단지, 뿌리내려야 할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세상 만물은 이유 없이 '던져진'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보내진' 존재들입니다. - 좋은글 /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 Highly Suspec.. 2025. 1. 21.
그리움 / 전혜린 거리 만이 그리움을 낳는 건 아니다. 아무리 네가 가까이 있어도 너는 충분히, 실컷 가깝지 않았었다. 더욱 더욱 가깝게 거리 만이 아니라 모든 게 의식까지도 가깝게 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움은. - 전혜린 / 그리움 - 서영은 - 이 거지같은 말 2025. 1. 21.
시집 사랑해서 외로웠다 책머리에 / 이정하 어쩌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너만을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못견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나는, 너를 사랑했다기보다 '사랑'이라는 가면만 사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를 향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나 혼자 외롭고 고독했으니. - 이정하 / 시집 사랑해서 외로웠다 책머리에 - 서연 - 너는 이제 2025. 1. 20.
술 한잔에 울던 날 / 손숙자 술 한잔에  끝도 없이 울던 날 사랑이 그리움 되던 날 몹시 아파 눈물 펑펑 쏟았지 그 그리움이  이토록 오래 갈 줄 몰랐다 왜 가야만 했을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그렇게 눈길을 주었건만 도무지 침묵으로 돌아볼 줄 모르니 아!! 어쩌나 - 손숙자 / 술 한잔에 울던 날 - 서엑터&뎁트 - 다 하얘져 2025. 1. 20.
그늘 / 정연복 삶이 고달파 마음에 그늘이 질 때 나무의 그늘에 들면 삶의 그늘이 옅어진다. 슬픔이 슬픔을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듯 남의 그늘을 자신의 그늘로 감싸고 위로하는 나무. - 정연복 / 그늘 - Highlord - Again 202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