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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말하지 마라 / 이근대 너는 단 한 번이라도 검은 그림자에 마음 담은 적 없느냐!   살면서 너는 단 한 번이라도 자신도 모르게 흙탕물에 손을 넣고 아프게 울어본 적 없느냐!   누구나가 한 번은 씻지 못할 오점에 갇혀 두려움에 떨어본 적 있으리라 우리 모두 그 죄를 사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닌지   - 이근대 / 함부로 말하지 마라 - David Chappell - Never Surrender 2024. 9. 13.
나 하나 꽃이 되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조동화 / 나 하나 꽃이 되어 - 김종찬 - 내 사람아 2024. 9. 13.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라 / 리처드 칼튼 마음을 혼란 시키는 내적 갈등의 대부분은 인생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과 지금과는 다른 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인생이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무척 드문 게 현실이다 인생이 어떠해야 한다고 미리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것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와는 점점 멀어진다 게다가 위대한 깨달음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현실의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조차 가로막는다   아이들의 불평이나 배우자의 반대 의견에 부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마음을 열고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들이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이 대범한 인간임을 과시하기 위해 불평과 반대 혹은 실패를 즐기는 척하라는.. 2024. 9. 13.
연꽃이었다 / 신석정 그 사람은,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이다 내가 사는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   눈빛 맑아, 호수처럼 푸르고 고요해서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침나절 연잎 위, 이슬방울 굳게 맺혔다가 물 위로 굴러떨어지듯, 나는 때때로 자맥질하거나 수시로 부서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삶의 궤도는, 억겁을 돌아 물결처럼 출렁거린다 수없이, 수도 없이   그저, 그런 내가 그 깊고도 깊은 물 속을 얼만큼 더 바라볼 수 있을런지 그 생각만으로도 아리다 그 하나만으로도 아프다   - 신석정 / 연꽃이었다 - 김종서 - 지금은 알 수 없어 2024. 9. 12.
사람의 향기 / 조미하 사람의 향기는 곁에 있을 때는 잘 모른다   떠난 빈자리에서 허전함을 느낄 때 그만의 향기가 전해진다   훈훈한 온기와 배려했던 마음과 가슴으로 느꼈던 진심이   진한 장미향이 되었다가 은은한 라일락 향이 되기도 하고 독특한 들꽃 향기를 내 품기도 한다   내가 떠난 자리에는 어떤 향기가 날까   - 조미하 / 사람의 향기 - Dave Koz - Castle Of Dreams 2024. 9. 12.
지푸라기 / 임보 낟알을 다 뜯기고 만신창이로 들판에 버려진 지푸라기 그러나 새의 부리에 물리면 보금자리가 되고 농부의 손에 잡히면 새끼줄이 된다.   세상에는 낟알처럼 뜯기고 뜯기어 상처투성이로 버림받고 생의 의욕을 상실한 착한 사람들도 많으리라.   지푸라기처럼 한심해 보였던 인생도 삶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분명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지리라.   누군가의 좋은 만남의 인연으로 새끼줄이 되고 둥지가 되리라.   - 임보 / 지푸라기 - 김정민 - Beautiful My Life 202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