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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꽃은 저 홀로 피어 / 이명희

by LeeT. 2025. 2. 6.

2024.9.30.

환한 꽃길 어디선가
기억의 꽃술을 열며 바라보고 있을 
그 시선의 끝을 따라가며 

눈물로도 나눌 수 없는 
마음 저 편 그리움 하나 
고요히 깃드는 일 아름답다  
 
누군가 저벅저벅 올 것만 같은
둥근 문고리 잡아당기며 
얼굴을 내밀 것 같은 부질없는 예감 

마냥 기울어도 좋을 물목의 향연 
긴 기다림의 꽃 터널 아찔해도 좋으련만 

낭창낭창 허리 꺾이며 
흐득흐득 흩날리는 꽃잎
서로에게 닿지 못한 그 그늘이 짙다.

- 이명희 / 꽃은 저 홀로 피어 -

 

수란 -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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