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그리움의 시간 / 이문주

by LeeT. 2025. 2. 1.

2024.9.21.

누구나 가슴 속에
묻어둔 그리움으로 사랑하는데
가슴에 묻어둘
그리움이 없어 사랑도 없다.

때로는 바람이 되어
먼 길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내겐 길잡이가 되어 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픈 세월 동안 많은 상처가 쌓여
그리움 하나
만들지 못했기에
언제나 외로운 그림자만 친구다.

사랑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미워한 적도 없었는데
지금은 누구 하나 아는체 해주지 않고
바라보는 눈동자 하나 없다.

이렇게 내 가슴 채워 줄
그리움은 하나 없는 것인가
가슴 속에 묻어 두고
꺼내 보고 싶은 추억 하나 없는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러움은
비를 내리고
가슴은 처절하게 죽어 간다.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 중에서도
그리움을 싹튀워
행복한 꽃 한송이 피우지 못한 채
무심한 세월을 살아 간다면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내 인생을 사랑할 수 없고
나 혼자 버려진 세상 속으로
하나뿐인 육신은 걸어가고 있다.

여기 서 있는 내 슬픈 영혼
누군가의 가슴을 간절히 원하지만
아무도 허락하지 않는
뜨거운 가슴을 기다리다
쓸쓸히 노을 속으로 지고 말 것인가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리움을 만들어
하나뿐인 사랑으로 행복하고 싶은데

이 밤이 다 하도록
내 그리움에 답해 줄 어느 한 사람은
어느 곳에서
쓸쓸한 밤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 이문주 / 그리움의 시간 -

 

솔리드 - 끝이 아니기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