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운 한 대물림 싫어
땅 팔고 소 팔어 먹물 멕여놨더니
써먹을 디 한군데 읍써 구들직장이니
복장 터질 수밖에
선보먼 퇴짜 맞어 장가는커녕
같이 늙어 가는 꼬락서니
집터가 삼살 방인지
조상 묘에 수맥이 흐르나
남의 자식들은 못 배웠어도 돈 잘 벌고
즈덜끼리 눈 맞어 잘두 살건만
허우대는 호랭이도 잡아먹게 생긴 것이
세상 겁나 입때껏 운전면허두 읍당게
허구한 날 컴퓨터 속 귀신과
고스톱만 치고 자빠졌으니, 위티게 헌댜
저 빌어먹을 꼴 보기 전에
내가 일찌감치 숟가락 놨어야 허넌디
- 권오범 / 친구의 넋두리 -
Harry Nilsson - He Need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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