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빛 머금은 문 창호 사이로
초승달 따라 떠나버린 친구야
마음의 눈을 뜰 수 있었다면
개구멍 앞에서 민들레꽃 들여다보던
여울목에서 뒷걸음질하여
달아나지 않았을 것을
거미줄에 달려있는 이슬방울에서도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잔솔밭 바람이 잠들고 나니
총총이 박혀있는 추억들이
떠나버린 슬픈 초승달빛 되어
담 없는 추억을 비추네
어제도 오늘도
이제까지 그 모습들 별처럼 빛나서
발길에 차이는 조약돌 하나에게도
떠나 보내고 싶지 않는
너와 나의 우정의 추억이 아니던가
- 임계자 / 친구와의 추억 -
마시따밴드 - 그대를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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