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못한다고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버리기 위해선 가져야만 하듯
입안을 가득 메운
씁쓸함에 심안에 구김이 지고
과거의 데이터로
아등바등 현재를 만들어 내야 한다
너무 울지 마라
눈물에 눈을 내주다 보면
행복도 씻겨버릴 수 있으니
끝이 없는 관성에
꿈이 떠밀릴 수 있음이니
담배를 문자의 뜨거운 회한이
연기처럼 공중에 분해되는 순간처럼
이성이 사라지고 언어가 가라앉는 공간
사람은 기억에서 태어나고
평생 그 기억 속에 갇혀 살아가는
존재임을 증명해 가는 존재이니
- 이순옥 / 시절 인연 -
Don Henley - Everything Is Differen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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