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오면
미친 듯한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대상에 빠진다는 것은
모두 외로움의 깊이를 더하는 것과 같다.
이성에 빠지거나 음악에 빠지거나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대상에 빠지면 빠질수록
더 깊은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상에게 빠져 있는 그 시간들이
너무 행복해서인지 모른다.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은
오로지 두 가지.
받아들이고 뱉어내는 방법뿐이다.
나의 경우엔 외로움을 탓하고
외로움에 매달리고
외로움과 시름하다
결국 외로움을 받아들인다.
외롭다 외롭다 하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 찾아와
외로움에게 인사하는 날도 있다.
어쩌면 외로움은 익숙한 것,
흔한 것,
그래서 누구나 받아들이거나 뱉어내고 있는 것.
우리는 모두 이렇게나 외롭다.
- 나란 /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 -
Vanden Plas - Circle of the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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