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간다.
앞은 젊은이에게 내어주고
쉬엄쉬엄 산길을 간다.
뒤에서 간다고
서운해 하기에는 염치없는 나이
젊어서는 앞만 보이더니
이제는 사방이 다 잘 보인다.
잡풀 속 산국도 보이고
도토리 까먹는 다람쥐도 보이고
쉼터 내어주는 너럭바위
친구로 맞아 놀기도 하고
땀 씻겨주는 산들바람
손 내밀어 잡을 줄도 알고
괜찮아, 인생이야
늙는다고 서러워하지 마
그동안 경륜이 쌓였으면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점점 넓어져야 하는 거야
시야를 넓히다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거니
그러니까 사람아,
네 안의 마음이 늙지 않으면
그게 젊게 사는 거지.
- 성백군 / 괜찮아, 인생이야 -
Savatage -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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