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내가 왜 사느냐고 물어 오셨는가
살아가는 삶이 무엇이냐고 물어 오셨는가
묻지 마시게
그걸 알아 무엇에 쓰시려고 하시나
그저 죄 많은 인생 세상에 속죄하며
흐르듯이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생일세
슬픔이 밀려오면 눈물을 흘릴 것이고
기쁨이 다가오면 이 가슴 열어놓고 박장대소할걸세
자네도 아시는가 하늘을 쳐다보시게나
흘러가는 구름 속에 무엇이 있겠는가
흘러가다 고단하면
산언저리에 쉬어가면 되는 것을
뭐가 그리 안타까운 것인가
쉬엄쉬엄 우리 쉬어 가세나
여보게 저기 옹달샘이 보이지
졸졸 흐르다 보면 냇물이 되고
또 흐르다 보면 여유로운 강물이 된다네
가슴에 하나둘 쌓인 시름
강물에 흘려 버리시게
가다 보면 끝이 없는
망망대해가 나올걸세
끝이 보이는가
보이지 않을걸세
여보게 우리네 인생도 흐르다 보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걸세
목이나 축이시게
그저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면
부러울 게 뭐 있겠나
여보게 늙고 병들어지면
우리 함께 북망산 가세나
거긴 동전 세 닢이면 된다네.
- 김영국 / 여보게 -
Ratt - Closer to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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