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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그대 오는 길목에서 / 최정재

by LeeT. 2022. 5. 10.

2022.2.5.

 

보고픈 이 볼 수 없음이
이토록 그리운 것은
늘 꿈꿔온 그대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겠지요.
 
그리우나 그립다 말 못함이
이토록 슬픈 것은
그대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지만
만나지 못함이 안타깝기 때문이겠지요.
 
그대여 그대 향한 그리움을
오랫동안 지키고 간직해온 날 위해
어떤 먼 곳에 떨어져 있더라도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날 찾아와 주지 않겠어요?
 
그대 눈부심에 눈뜨는 그 날까지
난 살며시 눈감아 볼께요.
그리고 믿을께요.
그대 오는 길목에서
 
 - 최정재 / 그대 오는 길목에서 - 

 

 

허주 - 스물 열 살



 

세상이 천천히 시작되었던 나의
그 해 여름
몇 번 지나지 않은 것 같았던
하얀 겨울
추운 날이 올 때마다
더욱더 커져가는
시계 소리
지친 나를 달래보려
오늘도 애써 나를
토닥인다
그려 왔던 서른이란
조금 다른 지금의 나는
웃음으로 행복하게만
살고 있을 줄 알았지
차가움만 남아버린
계절들의 흔적에
지쳐버린 어깨 위로
흐르는 뜨거운 것들은
눈물이 더 줄어버린 건 세상에
지쳐버린 내가
슬프지 않아서 였을까 그것만은
아닐 텐데
친구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점점 나도
작아지고
쌓여버린 숫자들은
이윽고 나를 혼내고
있는 듯해
차가움만 남아버린
계절들의 흔적에
지쳐버린 어깨 위로
흐르는 뜨거운 것 들은
눈치 빠른 시간이 먼저
내 마음을 아는 듯이
차가운 달을 안고 내려와
돌이켜도 다시 봐도
달라진 건 뭐 하나 없는데
아직 나는 모자란데
시간은 더욱더 빠르게 쫓아와
고민들과 한숨들이
쌓아버린 나이란 숫자는
고작 나는 스물하고
열 살을 더 먹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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