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이별 후에 / 조미하

by LeeT. 2022. 4. 3.

2022.2.25.

 

이별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이별에도 품격이 있다

착한 이별
상대의 행복을 비는 이별
좋은 감정은 남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한다면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애틋한 이별
사랑해도 헤어져야 하는 이별
사랑한다고 모두 같이 사는 건 아니다
함께하지 못해 더 애틋한 그리움이 따른다

쿨한 이별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해
다투고 헤어지지만 미움은 없다
나중에 봐도 안부를 묻는다

증오 이별
사람이 밉고
견딜 수 없어서 하는 이별
증오심이 함께 있으면
더 괴로운 이별
두고 보자는 마음이 깔렸다

삶에 자연스러운 만남과 헤어짐
수많은 인연이 반복되어도
기억에 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별 후에도
좋은 감정으로 남아
한 번쯤 보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조미하 / 이별 후에 - 

 

 

카더가든 - 아무도 필요없다 



 

단둘이 저녁을 먹는다거나
손잡고 걸어 다닌다거나
눈을 마주치고 웃는다거나
나란히 앉아 있는다거나
다른 이들이랑 이런 것들을
해 보려 노력도 해 봤지만
그러면은 그럴수록 점점 더
쓸쓸한 마음만 커지더라
나는 너를 놓아버렸어
우산이 돼 주질 못했어
비에 흠뻑 젖은 널 두고
돌아서 걸어와 버렸어
나는 혼자 앉아서
가만히 눈을 감고서
내겐 이젠 아무도
필요 없다 되뇌이네
여전히 우린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걸 알지만
시간은 세차게 흐르고 있고
나중엔 후회할 걸 알지만
나는 너를 놓아버렸어
아이처럼 작은 네 손을
오로지 날 잡던 눈빛을
뿌리치고 나와버렸어
나는 혼자 앉아서
가만히 눈을 감고서
내겐 이젠 아무도
필요 없다 되뇌이네
언젠가 후회해도
사실 벌써 그렇지만
내겐 이젠 아무도
필요 없다 되뇌이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