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에 서 있어도
바람을 피할 수는 없다.
빈가슴으로 홀로 맞는
비바람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나를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바람에 묻어오는 그 사람 소식
눈물이 핑 돈다.
그리움 없이
기다림 없이
가슴앓이 없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감기 같은 사랑
열병 같은 사랑
지치지도 않는 이 찬란한 병,
사랑
잠시 나도 모르게 빗겨 가길 바랬는데...
나를 찾아온 사랑은
여지껏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망부석(望父石)이 되어 서 있다.
- 김정한 / 지독한 인연에 울다 -
임예송 - 도둑
똑같은 너만 보는 하룰 보냈어
나는 왜 그래도 될 것 같았을까
똑같은 하루밖에 더 안된다는 거
너는 왜 그런 거 잊게 해버리나
우린 그 속에 허무한 안주를 하며
조용히 서로의 기회를 훔치며
나아가지도 성장하지도 못해
우린 허탈할 착각을 하며
조용히 서로의 자유를 훔치는
그저 도둑일 뿐이야
단지 사랑을 하고 있을 뿐인데
여전히 내게 머문 너를 위해서
나는 또 한가득 많은 걸 놓을 테고
여전히 어리석은 눈먼 우리는
또다시 서로를 구속하며 안심을 해
우린 그 속에 허무한 안주를 하며
조용히 서로의 기회를 훔치며
나아가지도 성장하지도 못해
우린 허탈할 착각을 하며
조용히 서로의 자유를 훔치는
그저 도둑일 뿐이야
오늘도 내일도 서로의 기회를 훔치며
덧없는 지날 날을 그릴 테지만
사랑에 취해
또다시 서로를 끌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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