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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그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 박성철

by LeeT. 2022. 2. 27.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나 사이의 간격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가 나와는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와는 다른 어떤 사람이 그이고,
그 사람은 나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살고, 느끼며,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일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상대를 나의 뜻대로 만드는
혹은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을
닮아가게 강요하는 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즉, 내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자신으로 그만의 고유한 특성과
그 본래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이해와 공감의 과정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꾸미고 만들어내려 하면서
우리는 사랑이 가진 이별이라는 비극을
맛보게 되는 셈이지요.
 
나를 죽임으로써
그를 얻게 되는 것,
나의 귀를 그의 주파수에 맞추면서
이해의 탑을 높여가는 것.
 
그런 노력들로 인해
우리는 사랑이라는 값진
보석의 주인이 되는 셈이지요.
 
 - 박성철 / 그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 

 

 

이바디 - 산책



 

창문을 열어봐요 눈부신 날씨에요
바람도 향기로운 오늘
창문을 열어봐요
그대 앞에 열린 이 세상
끝까지 날아가봐요
붉은 맨발은 풀잎을 밟고
가슴 가득히 바람을 안고
처음 눈을 뜬 아이들처럼
바쁜 일상은 잊어버리고
세상 속으로
그리 두려웠나요 잡은 손을 놓기가
원한적 없는 미련마저
버리질 못하나요
그대 앞에 열린
이 푸른 세상을 들이마셔요
붉은 맨발로 세상을 딛고
열린 가슴에 바람을 담고
처음 태어난 아이들처럼
낡은 눈물을 지워버린다면

때로 이세상이
그대를 짓눌러도 괜찮아
눈을 뜨고 내일을 마주봐요
붉은 맨발로 세상을 딛고
열린 가슴에 바람을 담고
처음 태어난 아이들처럼
낡은 눈물을 지워버리고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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