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 도종환

by LeeT. 2020. 11. 27.

2020.10.26.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 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나뭇잎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긴 겨울 동안
밤마다 내 마음도 썩어서 그리움을 키웁니다.
당신 향한 내 마음 내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아 펄펄 뛰는데
당신은 언제쯤 온몸 가득 물이 되어 오십니까
서로 다 가져갈 수 없는 몸과 마음이
언제쯤 물에 녹듯 녹아서 하나 되어 만납니까
차라리 잊어야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쓸쓸히 자리를 펴고 누우면
살에 닿는 손길처럼 당신은 제게 오십니다.
삼백 예순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꿈 아니고는 만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곁을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바람처럼 제게로 불어오십니다.
 
- 도종환 /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

 

 

화이트 - 7년간의 사랑



7년을 만났죠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할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헤어져 버렸죠
긴 시간 쌓아왔던 기억을 남긴 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 기댔는지 몰라
변해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느낄 수가 없었죠
그저 그냥 그런가 봐 하며 담담했는데

울었죠 우우우 시간이 가면서 내게 준
아쉬움에 그리움에
내 뜻과는 다른 나의 맘을 보면서
처음엔 친구로 다음에는 연인 사이로
헤어지면 가까스로 친구 사이라는 그 말 정말 맞는데

그 후로 3년을 보내는 동안에도
가끔씩 서로에게 연락을 했었죠

다른 한 사람을 만나 또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면서도 난
슬플 때면 항상 전활 걸어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아직 나를 좋아하나 괜히 돌려 말했죠

알아요 우우우 서로 가장 순수했었던
그때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없다는 걸 추억으로 남을 뿐
가끔씩 차가운 그 앨 느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죠

나 이제 결혼해 그 애의 말 듣고
한참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죠
그리곤 울었죠 그 애 마지막 말
사랑해 듣고 싶던 그 한 마디 때문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