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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법정 스님

by LeeT. 2020. 5. 17.

2020.4.24.

 

미워한다고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 법정스님 -

 

 

정준일 - 첫 눈

 

 

내 마음을
한번만 만져줘요
온종일 이렇게
서늘해요
겨울보다 차가운 하늘
그아래 내가
서 있으니
눈물도 얼어버릴듯 해
조용히 한번만
불러줘요
수없이 말하던
내 이름을
영원을 거슬러
하루를 아니
일분을 보게 돼도
그럴수 있다면 견뎌낼게
그 기다림 끝에
그대가 서있어주길
내겐 그림같았던
그대와 기억
아주 오래 기다렸던
선물같은 하루
긴 시간을 건너서
네게 닿을게
내 마음에 첫눈이던 그대
넌 언제나 내겐 아득하다
그대와의 시간 그 하루가
내겐 왜 이렇게 아픈가요
너의 옆에 내가 서 있고
서로 웃을수 있는 하루
그릴수 없어서 눈물나죠
이게 꿈이라면
내마음을 전해줄텐데
내겐 그림같았던
그대와 기억
아주오래 기다렸던
선물같은 하루
긴 시간을 건너서
네게 닿을게
내 마음에 첫 눈이던 그대
함께 울고 많이
웃던 우리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던 시간
되돌린다
내겐 하루 같았던
너와의 기억
가슴뛰게 아름다웠던
너와의 시간
그대 입술에
이젠 인사를 하죠
그대 눈에
그대의 숨결에
부서지게 그대를 안는다
조용히 한번만 들어봐요
나직이 울리는 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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