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 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 이해인 /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델리스파이스 - 저도 어른이거든요
내가 어렸을 적에 엄마 칭찬이 좋아서
말 잘 듣는 아이인 척했던 시간이 많았더랬죠
이젠 세월이 흘러 저도 어른이거든요
하지만 어릴 적 그 모습을 버리진 못했나 봐요
아아 변명하려 했지만
착한 사람 착한 사람이 무슨 소용 있나요
내 감정조차 속여 온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일 뿐인 걸요
그래요 그런 거죠
상처받기 싫어서 보험 드는 기분으로
그저 상냥하게 대한다면 알아줄 거라 믿었죠
돌려받기 위해서 베푸는 나의 친절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그땐 몰랐어요
아아 무얼 잘못한 거죠
착한 사람 착한 사람이 무슨 소용 있나요
내 감정조차 속여 온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일 뿐인 걸요
이제는 난 몰라요
잘하려 잘해 보려고 따엔 노력한 건데
어쩌다 한번 불평으로
그랬구나 그게 너의 본 모습이었구나
이런 말은 너무해요
세상은 불공평해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는거 그렇다 / 최동훈 (0) | 2019.10.13 |
|---|---|
| 꽃은 피어날 때 (0) | 2019.10.12 |
|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0) | 2019.10.12 |
|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해인 (0) | 2019.10.12 |
| 가을 이야기 (0) | 2019.10.04 |
댓글